내분비계(Endocrine System)
내분비계는 별도의 분비도관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호르몬은 세포외액 혹은 혈류(boodstream)로 직접 분비되어서 몸 전체에 전달된다. 호르몬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지방산에서 유래한 호르몬들로 프로스타글란딘이 있다. 2) 콜레스테롤에서 유래한 스테로이드 호르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에스트로겐이 있다. 3) 아미노산에서 유래한 호르몬이 종류인데 화학적으로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가지는 호르몬에 속한다. 그 예로서 요오드(iodine)와 아미노산인 타이로신(tyrosine)이 결합되어 갑상선호르몬(thyroid hormone)이 있다. 4) 펩타이드 호르몬은 종류가 가장 많다. 작은 것은 펩타이드(옥시토신은 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됨)부터 큰 커다란 단백질까지 있다.
호르몬의 작용을 받아서 활성 변화를 일으키는 세포를 표적세포라 하는데, 표적세포는 그 호르몬에 대하여 선택적인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호르몬수용체(hormone receptor)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표적세포의 세포막이나 세포질 내, 혹은 핵 내에 존재하고 있다.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종류는 상대적으로 작은 분자 구조를 하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세포 내로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는 세포질 내에 혹은 핵 내에 존재하고 있다. 한편 펩타이드 호르몬처럼 분자량이 큰 호르몬들은 세포막 표면에 그 수용체가 위치하고 있다.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되면, 세포 내부에서는 이 신호를 전달하는 특정 효소가 활성화되어서 2차 전령물질(second messenger)을 만들어 내고, 이 2차 전령물질이 표적세포의 활성을 높이게 된다. 2차 전령물질은 그 역할을 하고 나면 바로 소멸됨으로써 지나치게 과도한 자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된다.
내분비계는 일반적으로 음성되먹임(negative feedback) 기전에 의한 조절을 받는다. 신체 내의 미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목적으로 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나게 되고, 분비된 호르몬에 의하여 변화된 내적 환경의 조절 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호르몬 분비는 바로 멈추게 된다.
내분비선(Endocrine Glands)
시상하부는 스스로 내분비선의 역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다른 내분비선들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시상하부는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뇌하수체는 뇌의 기저부에 위치하면서 시상하부와 접하고 있으며, 해부생리학적으로는 전엽과 후엽의 2개 부분으로 구분된다.
뇌하수체 후엽에서는 2종류의 펩타이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중 옥시토신은 평활근의 수축에 관여하여 자궁벽이나 유선관(mammary gland duct)에 있는 근육을 수축시켜서 분만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만시에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자궁경이 이완되고 자궁이 수축되어 신생동물의 분만을 도와준다. / 태어난 신생 동물이 어미의 젖을 물게 되면, 이때 발생되는 자극이 감각신경을 따라 뇌하수체에 전달되고, 이러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뇌하수체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유선조직에 분포하는 평활근을 수축시킨다. 그러면 모유는 유두조(teat cistern)과 유두관(teat canal)을 니아서 신생자에게 충분한 양으로 공급되게 된다. 유방염(mastitis)은 유선 내의 병원균 감염에 의하여 발생되며, 이때는 유선의 크기가 비대된다. 이러한 모체에 옥시토신을 주사로 보충해주면 감염된 유선에서의 유즙 분비가 더욱 원활해지고, 안에 쌓여 있던 세균과 독소 등이 제거되면서 신속한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항이뇨호르몬(ADH)는 펩타이드 호르몬이며 두 가지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세동맥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신장의 원위세뇨관에서 물 투과성을 높여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양의 수분을 체내에 머물게 하고 소변은 더욱 농축되도록 한다. 이러한 ADH의 분비는 시상하부에서 혈액의 삼투압을 감지하는 수용체에 의하여 조절된다. 따라서 AHD가 부족할 때에는 매우 희석된 상태의 소변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을 요붕증(diabetes insipidus)이라고 하며, 이러한 동물의 임상증상으로는 과다한 소변 배설과 함께 갈증 조절이 어려운 것이 관찰된다.
뇌하수체 전엽은 성장호르몬 혹은 소마토트로핀(somatotropin)을 분비하는데, 소마토트로핀은 어린 동물에서는 성장을 돕고, 체내에 있는 모든 세포에 작용하여 단백질 생합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 결과적으로 저장되었던 지방이 동원되어 분해되어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세포 내로 유입되는 혈당은 더 적어지므로 혈액 내 당의 농도는 높아지게 된다. 어린 개체의 신체 성장 과정에서, 성장호르몬 자체는 직접적으로 뼈와 연골의 성장을 촉진하지는 않는다. 이는 성장호르몬이 간에 작용하여 또 다른 물질인 소마토메딘(somatomedin, IGF-1)이라는 물질을 합성하게 되며, 이 소마토메딘이 뼈와 연골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프로락틴은 펩타이드 호르몬의 하나로서 모유 합성에 필요한 유선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또한 프로락틴은 임신 기간이 끝나갈 즈음에는 유선의 상피세포에 작용하여 모유를 생산하도록 한다.
한편 뇌하수체는 신체의 다른 내분비선들을 조절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주분비샘(master gland)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stimulating hormone, TSH)이 분비되어지면 그에 따라 갑상선에서는 티록신(thyroxine)호르몬이 만들어진다. 티록신의 농도가 증가하면 음성되먹임 기전에 의하여 뇌하수체에서의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 황체형성호르몬(LH)의 작용을 수컷 정소(testes)의 간질세포에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키고, 난포자극호르몬(FSH)은 정세관에서의 정자 생성을 조절한다. 같은 호르몬들이 암컷에서는 발정주기의 조절 역할을 한다. FSH는 난소에서 난포의 형성을 자극하여 에스트로겐 생성을 하도록 해 준다. LH가 급증하면 배란과 황체 형성이 유도되는데, 황체는 임신 유지에 필수적인 프로게스테론을 만든다. LH와 FSH의 분비는 시상하부에서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생식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을 만들고 생식 호르몬들의 농도에 따라 분비가 조절된다. 따라서 GnRH는 이들 생식호르몬들의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정상적인 성 주기의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adrenocorticotrophic hormone, ACTH)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호르몬으로서 부신(adrenal gland)의 기능을 조절한다. ACTH는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알도스테론과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하는데, 알도스테론은 혈압 및 소변 생성 조절에 관련한다. 생체에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혈중 ACTH가 증가하고, 이에 떠라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게 된다. 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혈중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코르티솔이 뇌하수체로 하여금 ACTH 분비를 감소하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음성되먹임 고리(nagetive feedback loop)에 의한 호르몬 분비 조절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다.
췌장은 내분비선과 외분비선의 두 가지 기능을 다 가지고 있다. 특히 내분비선으로서 랑게르한스섬이라고 하는 세포의 집합체는 췌장 전체에 걸쳐서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생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랑게르한스섬에는 2종류의 세포가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을 그리고 알파세포에서는 글루카곤을 만든다. 이들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두 호르몬은 함께 작용하여 혈당의 농도를 매우 일정하게 조절하고 있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 후에는 혈당이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류를 따라 간 문맥(portal vein)을 통하여 간에서 포도당이 글리코겐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시킨다. 인슐린은 이와 같은 세포 내 당 대사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증가시켜서 결과적으로 혈당을 낮추게 된다. / 만일 혈당이 감소하게 되면 췌장에서 글루카곤 분비가 시작되어 낮아진 혈당을 다시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이떄 글루카곤은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드는 작용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간에서 아미노산과 지방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한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생체에서 지속적인 고혈당(hyperglycemic)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다음증(polydipsia)과 다뇨증(polyuria) -> PU/PD 현상이 관찰된다. 이러한 가축에서는 식사량이 증가를 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개에서는 때로 자가면역질환의 한 형태로서 췌장의 베타세포가 사멸되어 당뇨병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 당뇨병 증상은 체내 베타세포의 75% 이상이 사멸된 경우에 관찰된다. 당뇨병에 대한 표준적 치료방법은 인슐린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인슐린은 펩타이드 호르몬으로서 경구 투여하면 위 내에서 파괴된다. 따라서 이때에는 아주 작은 바늘을 이용하여 피하에 인슐린 호르몬을 주입한다.
조절이 안 된 당뇨병은 가축의 전 생애에 걸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인다. 종종 당뇨병에 의하여 시력이 손상을 받는데, 높은 혈당은 백내장(수정체 혼탁)이나 망막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신경과 신장에 손상을 주고 결국에는 신부전(kidney failure)이 유발되기도 한다.
인슐린을 과다투여하면 저혈당증(hypoglycemia)에 걸리게 되는데 초기에는 허약, 무기력, 사지의 기능장애 증상을 보이거나 운동실조증 등을 나타낸다. 만일 혈당이 계속 저하되면 혼수나 발작,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초기단계에 발견하면 시럽을 잇몸에 문질러 주어서 신속히 포도당을 공급해야 한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포도당을 정맥주사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만약 인슐린 공급이 적절하지 못하여 혈당이 높게 상승하게 되면, 가축이 매우 심한 병적 상태에 이르게 되어서 허약하고 무기력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환축은 초기에는 구토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환축은 추가적인 인슐린 공급이 필요하고, 종종 정맥을 통한 수액공급 방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위장 역시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가스트린을 분비한다. 가스트린은 짧은 펩타이드로서 사료 섭취에 의하여 위장이 자극되면 위장으로부터 혈중으로 분비하게 된다. 이와 같이 분비된 가스트린은 위장 벽세포에서의 염산(HCl) 분비를 촉진시킨다. 십이지장 또한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십이지장 안쪽으로 분포하고 있는 세포에서는 콜레시스토키닌(CKK), 세크레틴, 위장억제펩타이드(GIP)의 세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 CCK는 췌장과 담낭을 자극하여 소화효소들을 분비하게 되며, 세트레틴은 췌장에서 중탄산염나트늄의 분비를, 간에서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준다. GIP가 분비되면 위장의 활동이 감소된다.
부신은 신장의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부신수질(adrenal medulla)은 교감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한다.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들은 교감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과 동일한 성분들로서 이들은 심장박동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말초 소동맥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상승시킨다. 한편 피부와 내장에 있던 혈액은 골격근 및 관상동맥, 간, 뇌 등으로 이동하고, 대사율(metabolic ratre)과 혈당은 상승한다. 또한 조직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세기관지의 확장이 일어나고 동공은 확대되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동물로 하여금 포식자로부터 도망가거나 하는 등의 갑작스로운 육체적 활동을 준비하도록 해 준다.
스트레스는 뇌하수체에서의 ACTH의 분비를 촉진하기도 하는데, ACTH는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콜레스테롤 유도체 구조의 호르몬들을 분비하도록 하는데,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2종류의 주요 호르몬은 무기질코르티코이드(mineralrocorticoid)와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이다. 코르티솔 혹은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주요 당질코르티코이다. 코르티솔의 주요 작용은 간에서 지방과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주는 작용을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다른 기질을 이용하여 새로운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것을 포도당신합성(gluconeogenesis)이라고 한다. 이것은 간 수준에서 포도당과 글리코겐의 공급을 증가시키며, 혈당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한다. 뿐만 아니라 코르티솔은 염증을 줄여주는 작용도 한다.
알도스테론은 주요한 무기질코르티코이드이다. 알도스테론의 주요 기능은 신장의 원위세뇨관(distal tubule)과 집합관(collecting duct)에서 나트륨 이온의 재흡수(reabsorption)를 증가시켜 주는 것이다. 이는 나트륨 평형을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혈액의 양을 증가시켜서 혈압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장이 알도스테론 분비를 조절하는데, 일단 혈압이 낮아지면 신장에서 레닌의 분비가 증가되며, 레닌은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안지오텐신 합성을 촉진한다. 분비된 안지오텐신은 부신피질에서 더 많은 알도스테론을 합성하도록 유도한다.
갑상선(thyroid gland)은 목 부위에 있는 기관의 양쪽에 각각 1개씩 2개의 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부학적 위치는 동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갑상선은 티록신과 칼시토닌의 두 가지 호르몬을 생산한다. 갑상선호르몬 혹은 티록신은 아미노산이 타이로신과 요오드가 결합되어 합성된 것이다. 두 가지 형태의 티록신인 T3와 T4는 분자 내 존재하는 요오드의 숫자에 따라서 명명된 것이다. 이 중에서 T3가 더욱 강력한 활성을 지니고 있으며, T4는 종종 조직 내에서 더 강한 활성의 T3 형태로 전환되기도 한다. 티록신은 세포 내에 들어가서 핵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한다. 티록신은 체내 대부분의 조직에서 대사율을 높여주는데 이와 함께 산소 소비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 심장에서는 티록신이 수축의 강도와 속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으로 하여금 교감신경계 혹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에피네프린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지방의 분해와 적혈구생성을 촉진하는 작용도 있다. 동물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되면 티록신 분비와 함께 대사율의 증가가 일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체열의 발생이 증가하고, 이는 동물의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갑산성호르몬은 또한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성장호르몬과 더불어 단백질 생합성을 증가시켜 준다.
갑상선은 또한 칼시토닌(calcitonin)을 분비함으로써 부갑상선(parathyroid gland)과 함께 칼슘농도의 조절에 관여한다. 부갑상선호르몬은 일반적으로 혈중 칼슘농도를 높여주며, 처음에는 뼈에서 칼슘의 동원을 높여준다. 1) 부갑상선호르몬은 파골세포의 활성을 촉진하여 뼛속의 칼슘을 혈류 내로 방출시킨다. 또한 이 호르몬은 2) 위 장관에서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3)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동시에 인산(PO4)의 재흡수는 감소시킨다.
비타민 D는 장관(intestinal tract)에서의 칼슘 흡수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사료를 통하여 섭취할 수도 있고, 햇빛에서 인공조명에서 유래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비타민D는 콜레스테롤 유도체의 하나인데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간에 가서 대사되어 중간 대사체가 만들어지고, 비로소 신장에 도덜해서야 이 중간대사체가 활성화 형태로 전환이 된다. 부갑상선호르몬은 이 마지막 과정의 반응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정상적인 칼슘 흡수와 뼈에서의 칼슘 침착에 장애를 받는다. 만일 어린 시절에 이러한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하면 구루병(rickets)에 걸리게 되는데, 구루병에 걸린 동물은 기형을 나타내거나 약해진 뼈를 가지게 된다. / 반대로 혈중 캄슘농도가 증가하면 부갑상선이 억제되고, 갑상선은 칼시토닌을 분비한다. 칼시토닌은 부갑상선호르몬의 길항제로써 파골세포의 기능을 낮추고, 소화관에서의 칼슘 흡수 및 신장에서의 칼슘 재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신장은 혈압 및 알도스테론 분비를 조절하는 레닌을 분비한다. 또한 신장은 비타민D를 활성화 형태로 전환시켜 줌으로써 칼슘 대사에도 작용한다. 적혈구생성인자 역시 신장에서 유래하는데, 골수에서의 혈액세포 생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임상분야(Clinical Practice)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에서는 세포들에 대한 티록신 작용의 결핍으로 인하여 생체 대사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무기력증, 체중증가, 허약, 추위에 대한 저항성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개의 경우 체모나 피부에서 먼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체모가 가늘어지거나 탈모증(alopecia)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감염증 역시 감상선기능저하증에서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환축을 치료하기 위하여, 상품화된 티록신 제제를 경구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은 노령의 고양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임상증상은 평균 이상의 식사량에도 체중 감소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물은 대개의 경우 과도할 정도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배설하며, 활동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고양이는 종종 극도로 빠른 심박동수가 관찰되고, 갑상선이 비대되어 촉진이 가능해질 정도가 된다. 질병이 더 진행되면 환축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에는 1) 갑상선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 경우에 환축은 대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보이기 때문에, 매일 티록신의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 만일 부갑상선이 제거되면 치료를 요하는 중증의 저칼슘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 2) 방사성요오드 치료법이 있는데,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면 갑상선이 이를 혈중으로부터 신속하게 받아들이며, 특히 매우 활성이 높은 부위의 조직에서 요오드의 대부분을 수용하게 된다. 이때 요오드의 방사성 작용으로 인하여 그 부위의 갑상선 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며, 이렇게 되면 비교적 활성이 낮은 조직은 상대적으로 적게 손상을 입게 된다. 3) 티록신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메티마졸, methimazole 등)을 경구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약물의 투여량은 혈중 티록신을 정상 수준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조절되어야 한다. 이러한 약물은 종종 그 투여량을 환축의 생존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어야 하며, 만일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고양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
부신피질항진증(hyperadrenocorticism)은 쿠싱병(Cushing's disease)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혈중 코르티솔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이다. 이것은 ACTH를 과도하게 생산하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고, 혹은 코르티손 약물을 남용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의원성 iatrogenic). 임상증상은 극심한 갈증(다음)과 배뇨현상(다뇨), 지나친 식욕(다식), 약한 피부와 체모, 두근거림, 비대된 복부, 허약,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진단방법은 덱사메타손 억제검사법(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이 있다. 먼저 혈액 샘플로부터 코르티솔의 기본 농도를 얻은 다음 덱사메타손(주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을 투여하고서 혈중 코르티솔 농도를 4시간과 8시간 후에 측정한다. 정상동물에서는 덱사메타손에 의한 ACTH 분비의 감소 및 코르티솔 수치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부신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ACTH에 상관없이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된다. 한편 뇌하수체 종양인 경우에는 혈중 코르티솔에 의한 정상적인 음성되먹임 기전이 작동하지 않은 채로 ACTH를 생산해 낸다. 결과적으로 쿠싱병의 동물은 덱사메타손의 주사 후에도 코르티솔의 정상적인 감소를 보이지 않는다. 수술적 치료법은 문제가 되는 부신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고, 약물치료법은 부신에 작용하여 코르티솔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부신피질저하증(hypoadrenocoricism)은 애디슨병이라고도 부르며, 무기질코르티코이드와 당질코르티코이드의 결핍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경우에는 무기력, 허약,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종종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위장관 증상이 잘 나타난다. 알도스테론이 부족해지면 나트륨, 염소, 수분의 손실이 생기는 한편, 칼륨 농도는 증가한다. 수분 손실이 일어나면 혈액량이 감소되고 저혈압이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허약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칼륨이 증가하면 심장을 포함한 근육의 수축에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하여 허약감과 피로감을 주게 된다. 떄로 혈액생화학 자료에서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과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이 보이면 부신피질저하증이 의심될 수 있다. 나트륨과 칼륨의 변화는 애디슨병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이것의 확진을 위해서는 ACTH 자극검사(ACTH stimulation test)를 실시한다. 이 경우에는 휴지기 상태의 코르티솔 농도를 확인한 후 ACTH를 투여하고나서 각각 1시간과 2시간 후에 다시 코르티솔의 농도를 측정해 본다. 정상 동물에서는 코르티솔의 농도가 두 가지 시험법 사이에서 유의적으로 증가한다. 부신피질저하증이 있는 동물에서는 ACTH 농도는 이미 매우 높은 상태이다. 낮은 코르티솔 농도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ACTH를 분비하게 하여 혈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동물에서는 추가적인 ACTH의 공급은 코르티솔 농도 조절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러한 환축의 치료에는 무기질코르티코이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데, 지속적 주사제 형태 혹은 정제 형태를 사용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당질코르티코이드를 통상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추가적인 스트레스나 외상이 있을 시 코르티솔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주로 항염증 약물과 면역억제 약물로써 중요하며 특히 투여 목적에 따라 그 투여량을 조절하게 된다.
항염증 약물로써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도는 개와 고양이의 피부질환의 경우이다. 반려동물에서의 알레르기 반응(예: 벼룩이 물어서 생기는 알레르기)은 많은 경우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염증이 수반된다. 이러한 피부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회복시킬 목적으로 당질코르티코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염증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는 외상(trauma)의 치료에 당질코르티코이드를 이용하는데, 척수나 뇌 손상의 치료에서도 이러한 약물들이 이용되기도 한다. 추간판질환의 경우 척추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체내의 면역계에서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경우에서는 더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면역 억제를 유도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면역 기능의 저하가 전신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다른 감염병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다른 호르몬들도 이처럼 치료에 활용할 수가 있다. 만일 암소에게 기능을 하고 있는 황체가 있을 때는 프로스타글란딘을 투여하게 된다. 발정주기의 약 17일째에 이러한 현상이 자연적으로 나타나게 되지만, 주사를 일찍 투여하여 이를 앞당길 수가 있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과 마찬가지로, 주사를 맞은 암소는 곧(대개 3~5일 이내) 발정에 이르게 된다.
난포낭종 역시 소에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 경우에 속한다. 난포낭종은 매우 커다란 난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난포는 기능적으로 배란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방치하면 암소는 발정기를 나타내지 않게 되므로, 이러한 난포낭종의 치료를 위하여 GnRH를 주사한다. GnRH는 뇌하수체에서 LH와 FSH의 분비를 촉진하여 난포가 배란을 하게 하거나 혹은 황체를 형성하도록 해 준다. 치료가 성공적이면 암소는 다음 발정기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소의 소마토트로핀(bovine somatotropin, bST)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총 190개 혹은 19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한두개의 아미노산 서열에서 차이를 보이는 네 가지 종류의 형태가 존재한다. 포실락 제품은 이러한 191개 아미노산 중에서 190개의 아미노산 서열이 동일한 호르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rBST는 유선으로의 영양 공급을 늘리며 유즙생산을 증가시키는데, 체내의 다른 부위에 저장되어 있던 영양분도 이용하여 유선으로의 영양 공급을 돕게 된다. 근육과 지방세포에서의 포도당 흡수는 감소하는 반면, 간에서의 흡수는 증가하게 된다. 지방 축적은 줄고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며, 또한 단백질로의 전환이 감소하면서 유즙 생산에 이용되는 아미노산은 증가하게 된다.
포실락(Posilac : 미국 몬산토사에서 제조한 양축하는 소에 주입해도 된다고 FDA가 승인한 호르몬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인체에서는 rBST가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호르몬이 활성을 나타내려면 세포의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해야 하는데 소와 사람의 소마토스타틴은 그 구조가 상이하여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장호르몬 역시 소마토메딘을 분비하여 작용하는데, bST에서 중요한 소마토메딘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insulin-like growth factor-1, IGF-1)이다. 이 7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이 단백질은 사람의 그것과 동일한데, 포실락을 투여한 암소뿐만 아니라 투여하지 않은 모든 암소의 우유에서도 IGF-1이 확인된다. 뿐만 아니라 구강에서 섭취한 IGF-1 단백질이 위장관 내에서 분해되지 않은 채 혈중으로 흡수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소비자가 우려하는 또 다른 부분은 포실락의 사용으로 말미암아 유방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소에서 유방염은 유선 감염에 의한 것으로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방염이 증가하면 이로 인하여 우유의 항생제 오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구에 의하면 유방염 위험요인은 rBST의 사용에 있지 않고 생산량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더욱 엄밀한 위생검사를 통하여 유통하는 우유에서의 항생제 잔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구루병(rickets)
* 단락(shunting)
* 의원성(의사탓, iatrogenic)
* 저혈당증(hypoglycemia)
* 소 인공성장호르몬(rBST : recombinant bovine somatotr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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